미디어아트는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예술을 결합시킨 혁신적인 예술 형태입니다. 20세기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장르이기도 합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인터랙티브 기술이 예술에 접목되면서 미디어아트 전시관도 계속해서 진화하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우리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전시관의 역사와 변천사를 살펴보고, 이 전시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현대적인 몰입형 전시 공간으로 발전해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미디어아트 전시의 시작: 1960~1980년대
초창기 미디어아트 전시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비디오 아트와 전자 예술 중심으로 시작된 당시의 미디어아트가 최근 발전된 과학기술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변신하는 원형이라 하겠습니다.
비디오 아트와 뉴미디어 개념의 등장
- 1960년대 백남준을 비롯한 적잖은 예술가들이 비디오 아트와 텔레비전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예술 개념을 제시하며 미디어아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 1968년 독일에서 열린 "사이버네틱 세렌디피티(Cybernetic Serendipity)" 전시는 초기 미디어아트 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 1970년대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 최초의 비디오아트 전시가 열리게 되었으며 뉴미디어아트가 공식적인 예술 장르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초기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뉴욕): 비디오 아트와 뉴미디어 전시를 선도해 미디어아트를 주도한 대표적 미술관입니다.
- ZKM(독일): 디지털 예술과 인터랙티브 아트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설립되어 오늘날 대학과 전시관이 연계된 복합공간입니다.
2.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의 발전: 1980~2000년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등장하면서 미디어아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과 가상현실(VR)의 도입
- 1985년 SIGGRAPH(컴퓨터 그래픽 학회)에서 디지털 아트를 활용한 전시가 열리며 컴퓨터 그래픽 기반 미디어아트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1990년대 후반부터 VR 기술이 미디어아트에 접목되며 몰입형 전시가 가능해졌습니다.
- 2000년대에는 인터랙티브 아트와 감각적인 몰입형 미디어아트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전시관의 등장
-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Ars Electronica) : 1996년 오스트리아 린츠에 설립된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시민들의 미디어아트 교육기관이자 전시장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 ZKM : 1989년 독일 칼스루헤에 개관된 미디어아트 전문전시관으로 교육과 전시, 실험 등을 동시에 추구하며 미디어아트 자료 아카이브까지 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에 대학이 연계되어 전문적 교육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3.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의 대중화: 2000년대~현재
미디어아트 전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공간 전체를 활용한 체험형 전시로 발전했습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의 등장
- 2010년 이후, 몰입형(interactive & immersive) 미디어아트 전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거기에 부응하는 전시관들이 설치됩니다.
- LED 스크린, 프로젝션 맵핑, AI, VR/AR 기술이 접목된 전시관들이 개관했습니다.
- 대표적인 예가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 입니다. 2018년 일본 도쿄에서 개관한 팀랩 보더리스는 기존 전시관의 개념을 깨고 경계 없는 공간에서 빛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현대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 : 일본의 획기적인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으로 실험성 높은 작업들이 이곳에서 창작되고 있습니다.
-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Atelier des Lumière) :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프랑스의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입니다. 다양한 실험 시도가 이뤄집니다.
- ARTECHOUSE : 미국의 뉴욕, 마이애미, 워싱턴 D.C.등 주요 도시에서 미디어아트를 주도한 전시공간입니다. 창작, 교육, 체험 등 미디어아트와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4. 미래의 미디어아트 전시: AI, 메타버스, NFT와의 융합
미디어아트는 AI, NFT, 메타버스 등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결합하며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NFT 아트와 블록체인 기술 도입
- 2020년 이후 대체 불가능 토큰 인 NFT의 기술을 적용하여 급성장하고 있는 아트시장에서 디지털 미디어아트 작품이 거래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작품 매매가 가능하게 한 기틀이 된 기술입니다.
-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도 NFT 기반의 디지털 아트 전시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와 가상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장
- 모마(MoMA), SFMOMA 등 주요 미술관이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유행입니다.
- VR·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갤러리가 개관되어 해당전시장을 찾지 않고도 원거리에서 작품 감상, 체험, 예술교육 등이 가능합니다.
결론
미디어아트 전시는 1960년대 비디오 아트로부터 출발해 2000년대 몰입형 전시를 거쳐, 현재는 AI, 메타버스, NFT 기술과 융합되며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당대의 최고 기술을 아트로 흡수하여 과학과 예술의 콜라보를 이뤄낸 것이 미디어아트입니다.
- 1960~1980년대: 비디오 아트 중심 전시로 백남준이 모마와 휘트니 미술관에서 선보인 전시가 대표적입니다.
- 1980~2000년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확산되는 과정을 거치며 독일 ZKM,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가 그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 2000년대 이후: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대중화시킨 공간으로 팀랩 보더리스, ARTECHOUSE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미래: AI·NFT·메타버스 기반 가상 미디어아트로 전시개념을 대폭 확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현재의 모습을 뛰어넘어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고 더욱 혁신적인 형태로 변화할 것입니다.